발리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나시고렝·바비굴링·사테릴릿부터 현지 간식까지
발리 여행을 가면 관광지만큼 재미있는 게 먹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나시고렝이나 미고렝 정도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막상 발리에 가보면 처음 보는 음식이 정말 많습니다.
바비굴링, 아얌 베뚜뚜, 사테 릴릿, 라와르처럼 발리에서 특히 많이 먹는 음식도 있고, 동네 와룽에서 몇 천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많습니다.
반대로 같은 음식이라도
로컬 와룽에서 먹느냐,
우붓이나 짱구의 관광객 식당에서 먹느냐,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느냐
에 따라 가격은 몇 배씩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발리에 처음 가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음식들을 정리해볼게요.
※ 가격은 2026년 기준 대략적인 범위입니다. 지역과 식당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01나시짬뿌르|뭘 먹을지 모르겠다면 이거부터
발리 현지식을 처음 먹는다면 저는 나시짬뿌르부터 추천합니다.
Nasi Campur는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반찬을 밥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흰밥이나 노란밥에
닭고기,
사테,
채소,
달걀,
라와르,
삼발
같은 반찬을 조금씩 올려줍니다.
우리나라 백반처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식당마다 올라가는 반찬이 달라서 같은 나시짬뿌르라도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로컬 와룽에서는 대략
Rp20K~50K
정도부터 먹을 수 있고,
관광객이 많이 가는 유명 식당에서는
Rp50K~100K 이상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여러 가지 발리 음식을 한 접시에서 조금씩 맛볼 수 있어서 발리 첫 현지식으로 가장 무난한 메뉴입니다.
02바비굴링|발리에서 돼지고기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발리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비굴링(Babi Guling)입니다.
돼지고기를 발리식 향신료로 양념하고 구운 음식인데, 보통 밥과 함께
돼지고기,
바삭한 껍질,
사테,
라와르,
삼발
등이 한 접시에 나옵니다.
잘하는 곳에 가면 바삭한 돼지껍질과 향신료가 강하게 밴 고기를 함께 먹는 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좋아하는 편이고요.
가격은 로컬 와룽 기준으로
Rp40K~90K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유명 관광지나 조금 좋은 식당에서는 100K 이상인 곳도 있습니다.
다만 이름 그대로 돼지고기 음식입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분이라면 주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03아얌 베뚜뚜·베벡 베뚜뚜|발리 향신료 맛을 제대로
Betutu도 발리에서 꼭 한번 먹어볼 만한 음식입니다.
닭고기로 만들면 Ayam Betutu, 오리고기로 만들면 Bebek Betutu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발리 향신료를 넣고 오랫동안 익혀서 고기가 부드럽고 양념 맛이 진합니다.
매콤하면서도 향신료 향이 강해서
“아, 발리 음식 먹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옵니다.
아얌 베뚜뚜는 대략
Rp40K~80K 정도
부터,
베벡 베뚜뚜는 보통
Rp80K~150K 이상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오리 한 마리를 통째로 주문하거나 유명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가격은 더 올라갑니다.
향신료가 강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04사테 릴릿|한국 사람 입맛에도 비교적 잘 맞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사테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꼬치구이죠.
그런데 발리에서 꼭 먹어볼 만한 것이 Sate Lilit입니다.
고기나 생선을 잘게 다진 뒤 향신료와 섞어서 대나무 꼬치나 레몬그라스 줄기에 감싸 구워냅니다.
일반 사테처럼 고기 조각을 꽂은 것이 아니라 다진 재료를 감싸서 만든다는 점이 다릅니다.
고소하면서 향신료 향도 있고, 불맛도 나서 한국 사람 입맛에도 비교적 잘 맞는 편입니다.
로컬 와룽에서는 보통
Rp30K~60K 정도
부터 볼 수 있고,
관광객 식당이나 여러 종류를 함께 내는 플래터는
Rp80K~120K 이상
정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시짬뿌르를 주문하면 사테 릴릿이 한두 개 같이 나오는 곳도 많습니다.
05베벡 고렝|우붓에서 많이 찾는 바삭한 오리요리
우붓 여행을 하다 보면 Crispy Duck, 베벡 고렝을 파는 식당을 많이 보게 됩니다.
오리고기를 양념한 뒤 바삭하게 튀겨내는 음식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러운 편이라 오리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발리식 삼발이나 채소, 밥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은 식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Rp80K~180K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150K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붓에서 점심 메뉴를 고민한다면 바비굴링과 함께 한번 비교해볼 만한 음식입니다.
06나시고렝·미고렝|결국 여행 중 한 번은 먹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Nasi Goreng
그리고
Mie Goreng
이죠.
나시고렝은 볶음밥, 미고렝은 볶음면입니다.
계란후라이와 닭고기, 새우, 사테 등을 함께 올려주는 곳도 많습니다.
매운 음식이 부담스럽거나 향신료가 너무 강한 음식이 싫다면 가장 무난하게 먹기 좋습니다.
로컬 와룽에서는
Rp15K~30K
정도,
관광지역 식당에서는
Rp40K~100K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같은 나시고렝인데도 동네 와룽과 스미냑 레스토랑 가격이 몇 배씩 차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실패 확률이 낮은 인도네시아 음식 중 하나입니다.
07라와르·삼발 마따|발리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조연들
발리 현지식을 먹다 보면 자주 보이는 것이 Lawar입니다.
채소와 코코넛, 향신료, 고기 등을 잘게 섞어 만든 발리식 반찬입니다.
나시짬뿌르나 바비굴링 옆에 조금씩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와르만 따로 주문하면 로컬 기준
Rp25K~50K 정도
부터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리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Sambal Matah입니다.
잘게 썬 샬롯과 고추, 레몬그라스 등에 기름을 섞어 만드는 발리식 생삼발입니다.
고기나 생선, 닭고기와 같이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줘서 정말 잘 어울립니다.
다만 삼발 마따는 생각보다 맵게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Tidak pedas”
또는
“Sedikit pedas”
라고 이야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08짐바란 씨푸드|발리에서 한 번쯤 해볼 만한 저녁
발리 음식이라고 하면 현지 와룽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짐바란 해변에서 먹는 씨푸드도 발리 여행에서 많이 찾는 식사 중 하나입니다.
해변에 테이블을 놓고 생선과 새우, 오징어, 조개 등을 구워 먹는 방식입니다.
특히 해 질 무렵 바닷가에서 먹는 분위기 때문에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격은 어떤 해산물을 고르느냐에 따라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간단하게 생선구이와 밥을 먹으면
1인 Rp80K~150K 정도
부터 가능하고,
새우와 오징어, 조개 등을 함께 먹는 씨푸드 세트는
1인 Rp150K~300K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랍스터나 큰 새우를 많이 주문하고 술까지 마시면
1인 Rp300K~500K 이상
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짐바란에서는 해산물을 무게로 판매하는 곳도 많으니 주문하기 전에 kg당 가격과 최종 금액을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09띠팟 짠똑·라끌락|관광객 식당에서는 잘 안 보이는 현지 음식
조금 더 로컬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Tipat Cantok도 한번 찾아보세요.
쌀로 만든 떡 비슷한 띠팟에 채소와 땅콩소스를 섞어 먹는 음식입니다.
인도네시아 가도가도와 비슷한 느낌도 있습니다.
현지 와룽에서는 보통
Rp10K~30K 정도
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고기가 부담스러운 날 간단하게 먹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로는 Jaje Laklak도 있습니다.
쌀가루로 만든 작은 떡이나 팬케이크 같은 음식에 코코넛가루와 야자당 시럽을 올려 먹습니다.
전통시장이나 로컬 간식집에서는
Rp10K~30K 정도
부터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달지 않고 코코넛 향이 나서 커피와 함께 먹어도 괜찮습니다.
관광객용 유명 레스토랑만 다니다 보면 이런 음식은 못 먹고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현지 시장이나 동네 와룽을 지나가다가 보이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10발리에서 처음 현지식을 먹는다면 이렇게 골라보세요
처음부터 너무 생소한 음식만 주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첫날에는
나시고렝이나 나시짬뿌르
처럼 익숙한 음식부터 시작해보세요.
조금 적응했다면
바비굴링
아얌 베뚜뚜
사테 릴릿
을 먹어보고,
우붓에서는
베벡 고렝
도 한번 먹어보는 식입니다.
저녁 한 번 정도는 짐바란에서 씨푸드를 먹고, 시장이나 동네 와룽을 지나가다 띠팟 짠똑이나 라끌락이 보이면 간식처럼 먹어보고요.
이렇게 먹으면 며칠 동안 같은 인도네시아 음식만 반복해서 먹는 느낌도 덜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점.
발리 음식은 삼발이 생각보다 매울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주문할 때
Tidak pedas = 맵지 않게
Sedikit pedas = 조금만 맵게
라고 말해보세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Babi = 돼지고기
라는 단어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Babi Guling뿐 아니라 나시짬뿌르나 라와르 안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니 주문 전에 확인하면 됩니다.
발리에서는 유명 레스토랑만 찾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발리는 좋은 레스토랑도 정말 많습니다.
스미냑과 짱구에는 세련된 레스토랑과 브런치 카페가 많고, 우붓에는 자연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그런데 발리에 왔다면 하루 한 끼 정도는 동네 와룽에도 들어가보세요.
20K짜리 나시고렝을 먹을 수도 있고,
40K짜리 나시짬뿌르 한 접시에서 처음 보는 반찬을 여러 가지 맛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좋은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있게 저녁을 먹으면 되고요.
발리 음식은
“무조건 로컬 음식만 먹어야 한다.”
또는
“유명 맛집만 찾아다녀야 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로컬 와룽도 가보고, 카페도 가보고, 유명 레스토랑도 가보는 게 가장 재미있습니다.
저라면 발리 처음 가는 분들에게
나시짬뿌르 → 바비굴링 → 사테 릴릿 → 아얌 베뚜뚜 → 베벡 고렝 → 짐바란 씨푸드
이 정도는 한 번씩 먹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관광지만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먹었던 그 음식 맛있었는데.”
하고 나중에 생각나는 것도 여행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