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3박5일·4박6일 추천코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어디까지 보는 게 좋을까?
발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게 일정입니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면
“3박5일이면 우붓까지 볼 수 있을까?”
“누사페니다도 넣고 싶은데 너무 빡빡하지 않을까?”
“4박6일이면 우붓이랑 남부를 다 볼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발리는 지도로 보면 그렇게 커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 여행해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스미냑에서 우붓으로 가고,
우붓에서 낀따마니를 다녀오고,
다음 날 누사페니다에 갔다가,
또 울루와뚜까지 내려가려고 하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많아집니다.
그래서 처음 발리를 간다면 유명 관광지를 전부 넣는 것보다
이번 여행에서 꼭 하고 싶은 것 2~3가지를 먼저 정하는 게 좋습니다.
저라면 처음 가는 분들에게
우붓 하루 + 남부 또는 휴양 하루 + 자유시간
정도를 기본으로 잡습니다.
4박6일이라면 여기에 누사페니다나 액티비티 하나를 추가하고요.
이번에는 발리 처음 가는 분들이 실제로 따라가기 편한 일정으로 한번 짜볼게요.
01먼저 3박5일·4박6일의 실제 여행시간부터 생각하세요
3박5일이라고 해서 발리에서 5일을 온전히 여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시간과 귀국편 시간에 따라 첫날과 마지막 날은 거의 이동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을 짤 때는
몇 박 몇 일인가보다 발리에 몇 시에 도착하고 몇 시에 출발하는지
를 먼저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 첫날 저녁 발리 도착
- 마지막 날 밤 발리 출발
이라면 실제로 제대로 관광할 수 있는 날은 가운데 날짜들입니다.
그래서 3박5일 일정에
- 우붓
- 낀따마니
- 누사페니다
- 울루와뚜
- 따나롯
- 짱구
- 스미냑
을 전부 넣으면 여행이 아니라 이동이 될 수 있습니다.
짧은 일정일수록 무엇을 뺄지 결정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023박5일이라면 숙소는 한 지역에 잡는 게 편합니다
3박밖에 없다면 숙소를 두 번 나눠 잡는 것은 개인적으로 크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첫 호텔 체크아웃하고,
짐 싸고,
차에 싣고,
두 번째 호텔로 이동하고,
체크인하는 과정 자체가 일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발리 여행이라면
휴양이 중요하면
사누르 또는 누사두아
식당·카페·쇼핑도 중요하면
스미냑
자연 속 숙소가 가장 중요하면
우붓
정도로 하나를 선택하는 게 편합니다.
그리고 그 숙소를 중심으로 하루씩 데이투어를 다녀오는 식으로 구성하면 됩니다.
03발리 3박5일|처음 간다면 이렇게
1일차|발리 도착
공항 도착 → 입국수속 → 호텔 이동 → 체크인 → 휴식
첫날부터 관광일정을 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비행기에서 이미 몇 시간을 보냈고 입국수속과 차량 이동까지 하면 생각보다 피곤합니다.
숙소 도착시간이 이르다면 근처에서 저녁을 먹거나 마사지 정도만 하고 쉬세요.
첫날은 발리에 적응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일차|우붓 하루
발리에 처음 왔다면 하루 정도는 우붓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뜨갈랄랑 → 점심 → 우붓 시내 → 몽키포레스트 또는 스파
정도로 잡으면 됩니다.
낀따마니까지 꼭 보고 싶다면
낀따마니 전망 → 점심 → 뜨갈랄랑 → 우붓
정도로 바꾸고 우붓 시내 관광을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우붓에서
- 몽키포레스트
- 시장
- 왕궁
- 뜨갈랄랑
- 낀따마니
- 폭포
- 스윙
- 사원
을 하루에 전부 가려고 하지 마세요.
가장 보고 싶은 것 세 곳 정도면 충분합니다.
3일차|남부 또는 리조트 휴양
여기서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관광하고 싶다면
남부 해변 → 점심 → 울루와뚜 사원 → 끄짝댄스 또는 짐바란 저녁
이렇게 구성하면 좋습니다.
울루와뚜에서 석양과 끄짝댄스를 볼 거라면 그쪽을 하루의 마지막 일정으로 잡고,
짐바란에서 석양을 보며 저녁을 먹고 싶다면 울루와뚜를 조금 일찍 보는 식으로 조정하면 됩니다.
쉬고 싶다면
아침 늦게 일어나서
호텔 수영 → 브런치 → 마사지 → 쇼핑 →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정도로 보내세요.
3박5일이라고 매일 관광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발리는 이렇게 하루 정도 느긋하게 보내야 여행다운 느낌이 납니다.
4일차|자유시간 + 마지막 쇼핑
귀국편 시간이 늦다면 체크아웃 이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 지역에 따라
- 사누르 해변 산책
- 스미냑 쇼핑
- 마사지
- 쇼핑몰
- 카페
- 마지막 저녁
정도로 가볍게 구성하세요.
체크아웃하고 국제선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날에 멀리 떨어진 관광지를 넣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발리는 교통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공항과 너무 멀어지지 않는 일정이 마음 편합니다.
043박5일에 누사페니다도 가능할까?
가능은 합니다.
다만 무엇 하나를 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사페니다가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면
- 1일차 도착
- 2일차 우붓
- 3일차 누사페니다
- 4일차 자유시간 후 공항
정도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울루와뚜나 남부관광은 다음 여행으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우붓보다 누사페니다가 더 중요하다면
누사페니다 + 남부관광 + 자유시간
으로 바꿔도 됩니다.
3박5일은 결국 선택입니다.
우붓도 가고 누사페니다도 가고 울루와뚜도 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저는 처음 가는 여행이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넣지 않을 것 같습니다.
054박6일이라면 일정이 훨씬 편해집니다
4박6일부터는 선택지가 조금 넓어집니다.
하루가 하나 더 생기는 것뿐인데 여행 느낌은 꽤 다릅니다.
3박5일에는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면 4박6일에는
우붓 + 누사페니다 + 남부 또는 휴양
정도까지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숙소를 두 지역으로 나누는 것도 이때부터 생각해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 우붓 2박 + 사누르 2박
- 우붓 2박 + 누사두아 2박
- 우붓 1박 + 스미냑 3박
같은 방식입니다.
하지만 호텔 옮기는 것을 싫어한다면 한 숙소에서 4박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06발리 4박6일|처음 간다면 이렇게
1일차|발리 도착
공항 → 호텔 이동 → 체크인 → 저녁 또는 마사지 → 휴식
첫날은 역시 무리하지 않습니다.
2일차|우붓·낀따마니
4박6일이라면 우붓을 조금 더 여유 있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낀따마니 전망 → 점심 → 뜨갈랄랑 → 우붓 시내
정도로 잡아볼 수 있습니다.
낀따마니에 관심이 없다면
뜨르따엠풀 → 뜨갈랄랑 → 우붓 시내 → 스파
처럼 바꿔도 됩니다.
관광지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점심을 전망 좋은 곳에서 천천히 먹거나 카페에서 쉬는 시간을 넣는 게 좋습니다.
3일차|누사페니다 또는 액티비티
여기서는 선택입니다.
누사페니다가 가고 싶다면
아침 사누르 출발 → 누사페니다 → 끌링킹비치 등 관광 → 오후 발리 복귀 → 저녁 휴식
누사페니다는 그 자체로 하루 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돌아와서 다시 다른 관광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면
누사페니다 대신
- 래프팅
- ATV
- 서핑
- 워터스포츠
중 하나를 넣어도 됩니다.
래프팅과 ATV를 함께 묶는 상품도 있지만 처음부터 이것저것 많이 넣기보다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4일차|남부관광 또는 리조트 데이
여행 후반에는 피로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날은 두 가지 중 하나로 갑니다.
아직 관광이 좋다면
남부 해변 → 점심 → 울루와뚜 → 끄짝댄스 → 저녁
이제 쉬고 싶다면
늦은 조식 → 수영 → 마사지 → 카페 → 쇼핑 → 좋은 저녁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앞 이틀 동안 우붓과 누사페니다를 다녀왔다면 이날은 후자가 더 좋습니다.
발리까지 가서 좋은 리조트를 예약해놓고 정작 수영장은 한 번도 이용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5일차|자유시간 후 공항
마지막 날은 숙소 주변에서 보내세요.
스미냑이라면 쇼핑과 카페,
사누르라면 해변 산책과 아이콘 발리몰,
누사두아라면 리조트와 주변 식사,
꾸따라면 쇼핑몰과 마사지
정도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항공시간에 맞춰 여유 있게 공항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074박6일 숙소를 나눈다면 우붓 + 해변지역
4박6일에는 숙소를 나누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가 처음 발리에 가는 사람에게 가장 쉽게 추천할 수 있는 조합은
우붓 + 해변지역
입니다.
두 곳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붓 2박 + 사누르 2박
초록 풍경과 관광을 즐긴 뒤 바닷가에서 천천히 쉬는 여행.
가족여행이나 부모님 동반 여행에도 잘 맞습니다.
우붓 2박 + 누사두아 2박
우붓에서는 관광하고 누사두아에서는 제대로 리조트 휴양.
좋은 호텔에서 쉬는 것이 중요한 여행에 잘 맞습니다.
우붓 1~2박 + 스미냑 2~3박
자연과 관광도 하고 맛집·쇼핑·비치클럽도 즐기고 싶은 여행.
커플이나 친구끼리 여행한다면 잘 맞습니다.
숙소를 나눌 때는 이동하는 날을 그냥 버리는 날로 만들지 마세요.
예를 들어 우붓에서 사누르로 숙소를 옮긴다면 이동 중 관광 하나나 점심을 넣는 식으로 동선을 만들면 됩니다.
08처음 가는 여행에서 굳이 안 해도 되는 것
처음 발리를 가면 유명한 것은 다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며칠 안 되는 일정이라면 조금 포기해야 합니다.
우붓과 낀따마니를 너무 많은 관광지와 함께 묶기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누사페니다에서 돌아와 저녁 관광까지 넣기
배 타고 차량 타고 하루 종일 다녀오면 생각보다 피곤합니다.
매일 호텔을 바꾸기
4박인데 숙소 세 군데를 잡으면 계속 짐 싸다가 끝납니다.
하루에 사원 세네 곳 보기
발리 사원이 각각 의미는 있지만 처음 여행이라면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유명하다는 이유로 안 가고 싶은 곳까지 넣기
여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남들이 다 간다고 내 여행에도 반드시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카페가 좋으면 카페에 오래 있고,
호텔이 좋으면 수영장에서 쉬고,
바다가 좋으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세요.
09아이·부모님과 함께라면 일정의 30%는 빼세요
가족여행은 같은 4박6일이어도 일정을 더 줄이는 게 좋습니다.
커플여행에서 관광지 세 곳을 넣는다면 가족여행에서는 두 곳 정도로 생각하세요.
아이가 있는 경우
- 화장실,
- 식사,
- 낮잠,
- 수영장
때문에 계획한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날씨와 체력도 생각해야 하고요.
예를 들어
우붓 관광 오전 → 점심 → 카페 → 호텔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시간이 남으면 한 곳 더.”
이런 식으로 짜는 것이
“무조건 다섯 곳.”
이라고 예약해놓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10처음 가는 발리라면 결국 이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정리하면 정말 간단합니다.
3박5일
- 우붓 하루
- 남부관광 또는 누사페니다 하루
- 숙소 주변 자유시간
이 정도.
4박6일
- 우붓·낀따마니 하루
- 누사페니다 또는 액티비티 하루
- 남부관광 또는 리조트 휴양 하루
- 마지막 자유시간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발리 전체를 다 보려고 하지 마세요.
발리는 한 번에 다 보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우붓만 해도 다시 가볼 곳이 많고,
짱구와 스미냑에서는 카페와 식당만 찾아다녀도 시간이 부족하고,
사누르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바닷가만 걸어도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래서 첫 여행은
발리가 어떤 곳인지 느껴보는 정도
면 충분합니다.
이번에 못 본 곳은 다음 여행에 가면 되고요.
오히려 일정에 조금 여유가 있어야 마음에 드는 장소를 만났을 때 오래 머물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차에 타서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호텔 수영장에서 한 시간 더 놀고,
해가 지는 걸 보면서 천천히 저녁 먹는 것이 저는 발리 여행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발리 일정은 많이 넣는 것보다 이동 방향을 맞추고, 하루에 하나씩 기억에 남을 것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